본인은 몸의 감각이 무척 예민하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우리집 개님보다 민감한 후각으로
현관 앞에 조용히 두고 가신 치킨 냄새 탐지가능 (참고로 중문까지 꼭꼭 닫힌 집)
이렇게 기민한 감각덕분에 나는 임신여부를 3주 0일차부터 알아차려버렸다.
일찍 알아서 좋을 것이 없었던 나의 임신..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까하여 예민한 나의 주차별 증상을 기록해본다.
임신 극!극!초기 3주차 증상
울렁거림 + 후각예민
새해를 맞아 떡국을 끓이려고 룰루랄라 평소 쓰던 사골국물을 꺼내 끓이기 시작
평소에 절대 느끼지 못했던 역함 + 잡내를 느끼고 불을 재빨리 껐다.
환기도 재빨리 하고 사골국물이 혹시 상했나 체크해보았으나 매우 신선
어찌어찌 떡국을 완성해 먹기는 했으나 먹는 내내 사골국물의 냄새가 역했다.
이 때 설마, 임신인가. 그러나 이렇게 일찍 느낄리가 없지 라는 생각을 하고 이내 평소처럼 생활함.
이 후 월요일을 맞이하여 남편과 평소처럼 나서는 출근길
나는 차로 15분만에 출근하기에 멀미를 한 적은 딱히 없었는데
이 날 출근길에서는 멀미+구토직전 콤보로 15분동안 죽다 살아났다.
이때 남편과 임신가능성에 대해 논하며
에이 그래도 이렇게 일찍 몸이 반응할리가 없다, 맞다면 자기는 정말 대단한 예민보스다
라고 웃으며 넘김^^ (난 예민보스가 맞았음)
그러나 이때부터 내내 울렁거림이 나를 찾아옴..
이상함을 확실히 감지한 나는 스마일 얼리임테기 구입
저처럼 극초기에 몸의 변화를 감지한 분이라면 얼리임테기를 강추!
임신호르몬 hcg를 극소량도 감지가 가능하여 극초기에도 임신여부를 확인할 수가 있다.
그리고 hcg는 임신이 되었을 때만 나오는 호르몬이기 때문에
두 줄이 뜨기만 했다면 선의 진하기에 관계없이 임신이 된 것!
인내따위 없는 나의 급한 성미는 쿠팡 새벽배송으로 얼리임테기 수령!
첫 소변으로 바로 확인하고 거짓말처럼 뜨는 매직아이 두 줄에 기뻐하기보다는 잠시 벙쪘다.
호오.. 이거 정말 임신이군...?
임신 4주차 증상
복부팽만, 소화불량, 울렁거림, 고기 극혐, 감정널뛰기
엣헴 나는 이제 임산부다 라고 하기에는 내가 홀몸인지 임산부인지 구별하기 힘든 극초기
그러나 가득찬 가스로 인해.. 배는 점점 불러오고 있었다.
이미 임신과 출산을 경험했던 친구들이 말하던 소화불량이 이런거라니 깨닫기 시작한 시점
일단 뭘 먹어도 먹지않아도 배에 가스가 빵빵하게 차는 복부팽만 증상이 시작되어 일상생활이 불편해졌다.
본래의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소화력 갑으로 장이 직선형태가 아니냐는 말을 평생 듣고 살았는데,
조금만 먹어도 식도까지 음식이 차오른 느낌과 소화가 느려 배가 꾸룩꾸룩+더부룩한 신세계를 마주함.
왜 위장이 좋지 못한 친구들이 마름보가 될 수 밖에 없는지 체감하게 되었다. 뭘 먹기가 힘들어..
이쯤 임신관련 책을 5-6권 빌려서 읽기 시작했다. (본인은 활자중독)
책에서, 임신을 하면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이 전신의 근육을 이완시키는데
이때 식도와 위장의 근육도 이완되어 소화가 더뎌지고 역류성 식도염과 같은 증상을 느끼는 것이 맞다고 한다.
그래..책을 읽으니 온몸으로 내 증상을 더 잘 알겠어...
임신 3주차부터 느낀 울렁거림은 진행형으로 더욱 극대화 되어
빈 속일때 더 울렁거림, 고기냄새 못맡음, 새콤한 음식 땡김의 시즌이 시작되었다.
내가 이때 찾았던 음식은 비빔냉면, 쫄면, 분짜, 포케, 반미(절인 무가 가득한)
그리고 확실히 내가 호르몬의 노예가 되어버렸군 하는 에피소드가 2가지 있었다.
첫번째, 내 방에서 느껴지는 화장품 냄새가 거북하게 느껴져 서러움에 눈물을 흘려버림
두번째, 남편이랑 스타필드에 놀러갔다가 주차장에서 아무 이유없이 서럽게 울어버림
특히 4주차에는 테스트기로 두 줄이니 임신은 맞는데, 초음파로 본게 없으니
임신이 정상적으로 잘 된건지(자궁외임신인지, 유산가능성이 있는지 등)
불안감이 앞서서 감정적으로 오락가락했던 것 같다.
(조급한 성미로 4주 5일차에 산부인과에 갔다가 보이는게 없어 6주차에 오시라고 퇴짜맞음)
임신 5-6주차 증상은 다음 포스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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